고기 좋아하고 게으른 흡연자 男, 혈관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위험 커

입력 : 2014-10-1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동맥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이 부족하며 담배를 자주 피울수록 죽상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죽상경화증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2000명에서 지난해 15만9000명으로 6년 사이 5만7000명 늘어나 연평균 9.2%의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성별 진료인원은 남성이 9만3324명, 여성이 6만521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68%를 차지했으며 인구 1만명당 진료인원으로는 70대 이상 154.3명, 60대 111.5명, 50대 47.5명, 40대 12.8명, 30대 이하 1.1명 순이었다.
 
죽상경화증이 60대 이상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고 있는 셈. 보건당국은 동맥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기는 죽상경화증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기름진 식사를 하고 담배와 술을 자주 하며 운동이 부족한 고령층 남성일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죽상경화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라며 "흡연과 고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비만, 운동 부족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고 과일과 채소 등 불포화 지방산을 줄이는 식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죽상경화증과 동맥경화증의 개념(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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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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