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판로 개척 나선다

입력 : 2014-11-06 오후 2:51:4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판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대형유통업체 등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민국 판로지원 종합대전'을 개최, 오는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이다.
 
이 행사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을 가졌으면서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200곳이 참가했다. 홍보 부족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력이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벨라체 부스.(사진=뉴스토마토)
벨라체는 물로 붙이는 벽지를 선보였다. 벽지 후면에 친환경 풀이 처리돼 있어 풀칠 없이 물에 10초만 담근 후 붙이면 된다. 지난해 초 물로 붙이는 벽지를 개발해 현재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수출계약도 진행 중이다.
 
지용구 벨라체 상무이사는 "중소기업은 아무래도 홍보하는데 비용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사로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유통업체와도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7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벤처기업도 있다. 또부아트는 리메이크 작품캔버스를 콘텐츠로 연구개발해 2개월 전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리메이크 캔버스는 미술의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자신이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명작들을 엄선해 그리기 쉽게 제작, 직접 그려 소장할 수 있는 교육, 치료, 취미 미술 제품을 말한다.
 
◇또부아트 부스.(사진=뉴스토마토)
 
또부아트 관계자는 "7년동안 개발해온 제품을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있어 자신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로 인해 판로를 넓혀 기술력을 인정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브메디언스 부스.(사진=뉴스토마토)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허브메디언스는 탄산이 빠지지 않도록 음료를 거꾸로 고정시킬 수 있는 패트병 거치대를 개발해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음료수병의 뚜껑 크기가 동일한 규격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며 "아직 시중에는 판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유통경로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소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간의 상담회가 마련돼 중소기업들에게 판로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형마트, 홈쇼핑 등 36개 업체가 참가한 중소기업 관계자를 만나 제품설명을 듣고 향후 판로 지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소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간 상담회.(사진=뉴스토마토)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판로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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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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