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전면 금연석 시행..업계 '용도 변경 중'

입력 : 2014-12-12 오후 7:19:0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내년 1월1일부터는 모든 커피전문점에 흡연석이 금지되면서 업계는 이에 맞게 매장 시설 변경을 진행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커피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전 매장으로 대상으로 흡연석 금지 방침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의 결정대로 금연석으로만 운영하거나 흡연석의 좌석을 빼 아예 흡연실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 개설되는 엔제리너스커피 직영점은 설계부터 정부 시책에 맞도록 작업해 문제가 없도록 했다.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따르면 유리벽 등 기존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영업할 수 있지만, 반드시 금연석으로 운영해야 한다.
 
다만 해당 매장의 점주가 판단해 별도 장소에 흡연실을 설치하는 것은 허용된다.
 
카페베네는 가맹점주에게 2가지 방안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선 기존 흡연석을 미팅룸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일절 흡연하지 않는 공간으로 개선한다.
 
또 하나는 흡연석의 좌석을 전부 없애고, 오직 흡연 용도로만 쓸 수 있도록 변경하는 방안이다.
 
할리스커피 역시 가맹점주의 선택에 따라 흡연석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체 매장 중 80%가 흡연석을 운영해 비중이 큰 편인 탐앤탐스는 가급적 금연석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기존 흡연석을 금연석으로 운영하되 매장의 구조에 여유가 있으면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하게 할 방침이다.
 
이디야커피는 비교적 소규모 매장 위주로 운영되므로 흡연실이 설치된 곳은 5% 미만이다.
 
현재 흡연실 폐쇄에 관한 공지문과 홍보 포스터를 부착해 고객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전국 710여개 매장을 모두 금연으로만 운영하고 있어 이번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시책에 따르면서 가맹점주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쪽으로 매장을 변경하게 된다"며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의 운영 방침에 나머지 업체가 따라가는 순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면적과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금연구역 지정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면적 150㎡ 이상을 기준으로 적용되다가 올해 1월부터는 100㎡ 이상 음식점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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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