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아모레퍼시픽 기본급의 500%..연말 성과급 축제

입력 : 2014-12-29 오후 4:31:3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200만원대 황제주 등극', '주식 갑부 서경배 회장 세계 200대 부자 포함',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 1위 설화수'
 
이 처럼 올 한해 숱한 화제를 뿌렸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올 연말 화려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500%를 지난 24일 일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휴가까지 보장하면서 휴가비 차원에서 성과급을 일찍 지급한 것이다.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특히 다른 화장품 업체는 물론 전반적인 유통업체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주식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신의 직장으로 등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에서 고성장을 바탕으로 나홀로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도 회복세를 타면서 국내에서도 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다진 한 해 였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3분기까지 누적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누적매출은 3조52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조9950억원에 비해 무려 5300억원이나 더 벌어들였다.
 
면세점은 중국고객 구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데다 중국 매출도 무려 50% 넘게 급증한 덕분이다.
 
당분간 화장품 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독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오는 4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신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에서 뷰티사업장 준공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 만큼 당분간 중국시장에서도 고성장세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거란 분석이다.
 
고가라인인 설화수와 라네즈가 경쟁력 있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이니스프리와 마몽드 리뉴얼 효과로 중저가 시장까지 침투하면서 중국 내에서 브랜드 위상도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해외사업인 중국사업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홍콩과 동남아 등 다른 해외사업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설화수와 라네즈의 선전과 신규브랜드 이니스프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중국 고성장 전망에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고마진인 온라인, 면세점, 백화점 등 유통채널에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당분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수경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김수경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