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3조35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금액으로 지난해(2조2400억원) 대비 50% 늘어난 수치다.

 

19일 신세계그룹은 최근 열린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올해 투자규모를 최종 확정 짓고 복합쇼핑몰 등 대형 프로젝트와 관련, 외국자본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올해 투자는 미래 준비와 '비전 2023' 실현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비전 2023'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향후 10년 청사진'으로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 4000 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목표다.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올해 주요 투자처는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등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재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상반기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되는 매장 면적 5만3000㎡(1만6000평) 규모로 확장 개장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3~5개 정도의 이마트 신규점 진출, 매장 리뉴얼과 증축, 모바일 강화, 온라인몰 등에도 적극 투자한다.

 

이와함께 이마트(139480)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으로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갖고 있는 물류적인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통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거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몰과 백화점몰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지난해 문을 연 'SSG닷컴'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 밖에 편의점 위드미 사업은 지난해 말 500호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신규 경영주들의 수익 확대 등 경영 정상화와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인력도 지난해(1만3500여명) 보다 1000여명(8%) 늘린 1만4500여명 가량 선발해 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