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신차 출시 봇물..국내시장 활보

입력 : 2015-01-28 오후 5:39:21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경쟁이 연초부터 치열하다. 신차를 통해 최근 수입차 열풍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9만6359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13.9%를 기록해 2013년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올해도 수입차 판매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19% 정도 증가한 25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신차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존 중대형 라인에 이어 고성능, 소형차, 실속형 등 저마다 전략제품을 내놓고 있다. 20~30대의 수입차 구매자가 늘면서 젊음을 강조한 제품과 마케팅도 활발하다. 럭셔리카 시장 경쟁도 이미 과열됐다.
 
BMW코리아는 '뉴 미니(MINI) 5도어 쿠퍼D 미드트림'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새로 출시한 모델은 ℓ당 19㎞의 복합연비를 자랑하는 기존 뉴 MINI 5도어 쿠퍼D 모델에 옵션을 추가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차 내부 멀티미디어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가격은 3490만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8일 해치백과 SUV 성능이 결합한 '크로스컨트리'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해치백 모델인 V40의 높이를 38㎜ 높인 모델이다. 해치백의 장점인 적재량을 최소화하면서 운전석의 위치가 높아 SUV 수준의 시야를 제공한다. 가격은 4610만원이다. 평일의 일상적인 주행과 주말의 레저 생활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라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6일 대형 고급 SUV 투아렉의 신형 모델을 내놨다. 신형 투아렉은 2011년 출시된 2세대 모델에 첨단·안전·편의·디자인 등을 강화했다. 3가지 라인업으로 가격은 ▲3.0 TDI 블루모션 7720만원 ▲3.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8620만원 ▲3.0 TDI 블루모션 R-Line 975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신형 투아렉이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티구안과 더불어 수입 SUV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27일 '올-뉴 머스탱'을 출시했다. 미국 머슬카의 대표 주자인 머스탱 6세대다. 국내 최초 50대 한정으로 선보이는 ‘머스탱 GT’(5335만원)는 8V 5.0L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를 뿜어낸다. 쿠페는 4535만원, 컨버터블은 5115만원이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머스탱은 1964년 출시 후 50년간 총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뉴 머스탱도 올 한 해 국내에서 300대 이상의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프리미엄 컴팩트 시장 공략을 위해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아우디 A3 스포트백'을 지난 21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형 세단 E클래스의 디젤 모델 '더 뉴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를 27일 출시했다.
 
럭셔리카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억5000만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의 신규등록대수는 5616대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2013년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벤틀리와 포르쉐, 마세라티 등이 지난해 국내에서 활보했다.
 
올해도 고가 럭셔리카 브랜드의 내수시장 공략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밴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300대 한정 제작된 슈퍼카 '컨티넨탈 GT3-R'을 국내에 출시했다. 국내 판매분은 6대로,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8000만원대다. 희소성 매력 등으로 콜렉터들의 관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문화 마케팅도 활발하다. 미니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뉴 MINI 5도어 컬래버레이션 엠펍'을 다음달까지 운영한다. 뉴 MINI 5도어를 직접 체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볼보코리아는 오는 4월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볼보 브랜드와 북유럽 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카페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을 연다.
 
이밖에도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은 올해 중·소형 국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애스턴마틴, 맥라렌 등은 국내 고급 럭셔리카 브랜드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물량 공세와 마케팅 등으로 올해도 수입차 판매량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입차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A/S등 서비스 품질을 올리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뉴 MINI 5도어 쿠퍼 D 미드트림,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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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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