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해 초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남은 물량을 털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분양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분양 마케팅인 경품이벤트부터 수요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스킨십마케팅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연초 사주서비스와 명당을 강조하는 풍수지리 마케팅,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시공해주는 맞춤형 시공 등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가 펼쳐지고 있어, 분양 실수요자들은 실속과 재미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이벤트들은 사업지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수요자 창출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전세난에 미분양 사업지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어 물량 소진을 위해 새롭게 눈길을 끌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분양중인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는 2가지 마케팅 중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수익률에 민감한 오피스텔 상품인 만큼 '2년간 임대료 지원'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또 다른 서비스는 '실내인테리어 무상 시공' 으로, 우물형 천장 시공이나 조명설치, 원룸의 공간효율성을 높이는 가변형벽체인 '중문'을 설치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김담현 이삭디벨로퍼 부장은 "인근 젊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만큼 좁은 공간이라도 인테리어에 민감한 부분을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오피스텔 경쟁력을 높였다"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물량 소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3층부터는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충주첨단산업단지에서 분양 하고 있는 '충주 코아루 퍼스트'는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화환 대신 쌀을 받아 마련한 사랑의 쌀 2000㎏과, 별도로 준비한 장학기금 2000만원을 충주시에 기부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계약을 한 모든 계약자들에게 레포츠활동을 위한 자전거를 경품으로 제공하며, 일부 가구에 한해서는 좋은 이웃을 추천한 계약자에게 황금열쇠를 전달하는 등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경품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경기도 이천시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며 견본주택 방문객 1인당 100원씩 적립하는 방식으로 성금을 조성했다. 여기에 일정 금액을 더해 마련한 이천쌀 1000㎏을 이천시 복지과에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분양중인 SK건설의 '꿈의숲 SK뷰'는 사업지의 명당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전문 풍수지리사의 검증을 받은 '명당확인서'를 샘플하우스에 전시하고 있다.
샘플하우스를 방문 예약 후 지정 받은 담당자를 통해 관람한 예약자들은 오는 15일까지 전문 역술인이 사주와 타로를 봐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포토 이벤트'와 품귀현상을 빚었던 '허니버터칩'과자를 나눠주는 등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꿈의숲SK뷰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 마케팅. 왼쪽은 사주와 타로를 보는 서비스, 오른쪽은 어린이를 위한 포토이벤트. (자료제공=SK건설)
김윤배 SK건설 소장은 "완공될 아파트 내부를 재현해 놓은 샘플하우스의 특성 상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하시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작지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펜타힐즈 더샵'도 경산시 중산동과 옥산동 부지에 들어설 사업지가 재물을 의미하는 코끼리 모양이라 풍수학적으로 건강과 자녀복, 재물복이 따른다는 점을 강조한 풍수지리 마케팅을 실시했다.
경기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이 문을 연 후 새해 소망 및 가훈을 써주는 스킨십 마케팅을 진행했다.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도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