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금호산업 인수전 철수.."롯데 불참 때문"

입력 : 2015-02-27 오후 3:14:0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금호산업(002990)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
 
신세계는 27일 금호산업 인수전의 본입찰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측은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 불참 이유와 관련해 경쟁사의 불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금호산업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에 광주신세계(037710)가 입점해 있어 영업권 방어 차원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경쟁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본입찰 참여 등 금호산업 지분 매각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쟁사의 참여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롯데의 불참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가 추후 사모펀드를 통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지만, 롯데 측은 이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참여 의지가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한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써는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한 참여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신세계가 빠지면서 금호산업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호반건설, 그리고 사모펀드 간의 대결로 압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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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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