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메르스 불황 차단 나서..7개 실천과제 추진

입력 : 2015-06-22 오후 3:43:45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사태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경제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활성화 실천계획을 제시했다. 정부에는 추가 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상의 회장단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와 '경제계의 실천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실천계획으로 ▲기업의 소비 참여 ▲기존 투자·고용 계획 적극 실행 ▲창조경제 실천 ▲외국인 방문객 유치·U턴 지원 ▲청장년 고용창출 ▲FTA 활용 촉진 ▲노사화합문화 확산 등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길 것을 다짐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입국을 꺼리는 외국인 바이어들을 위해 130여개 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사업 목적의 한국 방문이나 외국인투자유치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소비참여, 계획된 투자 및 고용집행, 외국인방문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상의는 정부에 피해 소상인 지원 확대, 추경 편성, 규제와 노동시장 개혁 등 경제활성화 대책을 건의했다. 박용만 회장은 "정부도 피해업종에 4000억원 자금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속도감있게 초기대응에 나선 바 있다"며 "피해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경제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펼쳐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활성화 대책으로는 신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사전진입규제를 사후규제로 전환하고,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규제개선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상수원·문화재·군사보호구역내 관광시설 설치 등의 보호구역 개발행위제한도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
 
수출은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을 통해 수출기회를 확보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주요국 보호무역 확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환변동보험, 선물환거래 활성화, 해외 무역거래시 미결제 위험회피를 위한 수출금융지원 확대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자가격리자, 혈청헌혈을 자청하는 완치자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면서 "기업은 여름휴가 장려,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의 소비참여와 실천을 유도하고 연초에 발표한 투자, 고용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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