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제약사 등 3~4곳 압수수색…리베이트 수사 다시 본격화

합수단 최근 2주간 전방위 수사 나서
중앙지검 특2부는 15일 중견 A사 별도 압수수색

입력 : 2015-07-21 오후 6:02:52
한동안 소강국면이었던 검찰의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의약·의료업계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된 부정식품사범·의약품리베이트 합동수사단(단장 이철희 부장)은 최근 불법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와 병원 등 의료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21일 "제약사와 병원 등 의료관련 업체에 대한 불법 리베이트 첩보를 입수하고 2주 전부터 지난주까지 의료관련 업체 3~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번에 수사선상에 오른 의료관련 업체들은 과거 수사를 받은 업체들이 아닌 새로운 수사대상이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건 특성상 제약사 전반은 물론 도매업체, 대형 병원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지난 15일 불법리베이트 혐의(의료법 위반)로 중견제약사인 A사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영업직원들이 자사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을 조건으로 병원과 의약품 도매업체 등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번 수사는 내부자 고발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직원이 회사와 마찰을 빚자 신고포상금을 노리고 제보를 했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 거래 투명화를 위해 리베이트 내부 신고자에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리베이트 혐의에 연루되면서 A사는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해 윤리경영 선언에 동참하고도 리베이트 영업을 해온 게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기철·정해훈·최원석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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