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 호실적을 보인 대형마트 3사가 추석 막바지 한주를 남겨두고 고객잡기 각축전에 나섰다.
보통 명절을 앞둔 마지막 한 주 동안의 신선용품 등 제수용품 매출은 평소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매출구성비는 추석을 1주 남긴 4주차가 57.9%로 전주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업계는 올 추석 대형마트들이 유난히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석 대목을 통해 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여름 실적을 만회하고 하반기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른 '여름 추석'으로 과일 선물세트 물량 부족 등의 악재가 많았던 터라 올해는 좋은 실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는 막바지 스퍼트를 위해 신선식품을 비롯해 육류, 수산물 등 명절 주요 판매상품들을 사전비축해 대대적인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30일까지 차례상에 필요한 각종 제수용품부터 제철 신선 먹거리와 주요 생필품 총 800여개 품목을 모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추석을 앞두고 한우와 조기 등 주요 제수용품 시세가 지난해보다 평균 20~30% 가량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이마트는 사전비축한 55톤 규모의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을 동원해 치솟는 신선식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추석 제수용품 기획전'을 진행해 다양한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는 상차림에 필요한 재료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이며, 제수용품 100여개 품목에 대해 2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성수용품으로 교자상과 제기세트 등을 20% 할인 판매한하며, 추석 직전인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제수용 신선식품들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주부들을 배려한 프라이팬, 냄비, 압력솥 등 수입 주방용품도 오는 28일까지 할인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추석을 맞아 명절 음식 조리에 필요한 조리가전, 주방용품과 선물용 소형 가전제품을 전국 140개 매장에서 기획 특가에 판매한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