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총파업 돌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고용안정보장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뒤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서도 결렬됨에 따라 파업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18일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1조정실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 2차 조정회의 결과 “조정중지(결렬)로 파업권을 획득했다”며 “조정안 없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돌입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며, 공식 입장은 오는 20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자용 KDB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중앙노동위 2차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오는 20일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표가 나왔던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노조 측은 총파업 단행 시 참여 인원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임직원이 참여할 수도, 집회를 해서 일부만 참여할 수도 있다”며 “업무적으로 피해가 덜 되는 범위 안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7일 노조는 사측과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고용안정보장 협상 결렬 이후 총파업(쟁의행위)에 대한 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총 2107명 중 유효투표 1922명 가운데 찬성 1891명(98.4%), 반대 31표로 가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반대 투쟁과 연계된 활동도 나선다. 앞서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총파업에 대한 대비책이)최종 완성되면 (미래에셋그룹으로의)매각 반대 투쟁과 연계해 파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달 24일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됨에 따라 매각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다.
사진/KDB대우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