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명가 쌍용차, 티볼리 후속 신차로 광풍 이어간다

티볼리 롱바디 기반…"틈새 시장 공략할 것"

입력 : 2016-01-19 오후 4:22:5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SUV명가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쌍용차 관계자는 "올 1분기 출시가 계획된 티볼리 롱바디 모델은 정확한 모델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디자인 변경과 신차에 준하는 마케팅을 통해 티볼리가 아닌 신차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생모델이란 일반적으로 이미 출시된 차량의 콘셉트나 성능, 디자인등을 새롭게 변경해 출시한 모델을 의미한다. 쌍용차는 그동안 파생모델 운용에 있어 다른 국내 완성차 회사들과 궤를 달리해왔다.
 
지난 2012년 출시된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는 기존 액티언 스포츠 후속 모델 격으로 평가된다. 이듬해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기존 미니밴 로디우스와 유사한 특징을 지녔지만 두 모델 모두 '코란도'의 이름을 계승했다. 
 
기반이 되는 차종을 달리하면서 쌍용차의 상징적 모델 코란도의 명칭을 조합해 새로운 차종으로 분류한 것. 실제로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를 이전 모델과 코란도의 파생 차량이 아닌 새로운 차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코란도라는 명칭을 여러 차종을 포괄하는 엄브랠러 브랜드처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모델 2종은 출시 초반 독보적 입지로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8.4%, 37.4%씩 판매량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티볼리의 DNA를 이어받은 모델로 성공전략을 다시 써나간다는 계획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쌍용차의 살림을 책임진 모델이다. 한 해 동안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4년 렉스턴이 세운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실적(5만4274)를 출시 첫해에 갈아치웠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전체 9만9664대 중 45.1%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절반 가량을 책임지며 업계 최대 성장률을 주도한 효자 모델이다.
 
티볼리 롱바디는 티볼리의 성공 요소는 그대로 계승하면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점으로 지적된 공간을 대폭 늘렸다.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단순 파생모델이 아닌 신규 차량으로 기존 수요 외에 존재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체나 뼈대는 티볼리에 기반하기 때문에 보는 관점에 따라 티볼리의 파생모델로 규정할 수 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신규 모델이라는 생각으로 준비 중인만큼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개된 티볼리 롱바디 양산형 콘셉트카 'XLV-Air'.사진/쌍용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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