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도래…철강업계 주요안건은?

입력 : 2016-02-23 오전 6:00:00
대내외적 여건으로 인한 철강재 값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계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공통적으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건 등이 상정된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어떤 전문 경영인과 회사 오너가 사내이사로 참여하게 되느냐 하는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 이름을 올리게 된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태성 세아베스틸 전무. 사진/각사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부사장(가치경영실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다. 포스코(005490)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최 부사장을 신임 사내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명우(동원산업 대표이사)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재무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부사장이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는데다 최고재무책임자(CFO)라는 점에서 이사회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승진한 황은연 사장이 사내이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통상 한 두명의 포스코 사장이 사내이사를 맡아왔지만 황 사장이 사내이사에서 제외된 것은 최근 루머가 적지않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외에도 기술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 분기배당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에 관한 건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같은날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는 현대제철(004020) 주주총회에서는 우유철 부회장의 연임이 결정된다. 우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상무를 비롯해 현대제철 구매본부 부사장 등을 지냈다.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립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특수강 생산을 앞두고 이번에도 연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으로, 박승하 전 현대제철 부회장도 연임한 바 있다.
 
다음달 18일에 주주총회를 여는 세아베스틸 사내이사에는 세아그룹 3세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전무이사)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 전무는 고 이종덕 세아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지난 2013년 사망한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으로 세아홀딩스 경영총괄 전무도 맡고 있다. 특수강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제철과 전면전에서 이 전무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회사 오너로서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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