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ECB 부양책에도 일제히 하락

입력 : 2016-03-11 오전 2:32:05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대대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224.94포인트(2.31%) 빠진 9498.15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109.62포인트(1.78%) 떨어진 4350.35에 마감했고, 영국 FTSE100 지수도 109.62포인트(1.78%) 내린 6036.70을 기록했다.
  
ECB 발표 자체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데 기여했으나, 글로벌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없다"는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율리치 레흐트만 코메르츠방크 통화전략가는 "드라기는 기본적으로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그들은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유지시켰어야 한다"면서 "금리 면에서도 그는 필요치 않게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유로 가치도 큰 폭에서 움직였다. ECB 발표로 1.6% 하락했던 유로화는 이후 1.2% 다시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이날 ECB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로 인하하는 한편 기준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 0.25%로 내렸다.
 
QE 규모는 4월부터 월 800억유로까지 늘리고 자산 매입 대상에 투자등급 회사채도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4년 만기 장기대출(LTRO)도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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