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전용 59㎡ 전성시대

신도시 물량 중 59㎡ 8%로 희소성 높아

입력 : 2016-06-07 오후 6:35:55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최근 주택시장은 바야흐로 전용 59㎡의 전성시대다. 핏사이징이 주택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대형면적보다는 중소형 면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4베이(BAY), 알파룸 등 서비스면적 증가와 저렴한 분양가격 등으로 인해 이제 59㎡는 없어서 못 파는 히트작이 됐다.
 
거래량도 증가세다. 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매매된 전체 거래량 18만6352건 중 전용 59㎡(59~59.99㎡)의 거래량은 3만6054건으로 19.35% 수준이었다. 이는 서울(18.46%), 인천(18.92%) 보다 높은 높은 비중이다.
 
지난 2010년까지 그 범위를 넓혀봐도 수도권에서 경기도 59㎡의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경기도 총 매매거래량 중 전용 59㎡의 거래 비율은 24.49%로 서울 18.18%, 인천 22.84% 보다 높았다. 이후 ▲2011년 경기(24.19%), 서울(20.8%), 인천(23.07%) ▲2012년 경기(21.9%), 서울(18.18%), 인천(19.57%) ▲2013년 경기(21.52%), 서울(20.39%), 인천(21.09%) ▲2014년 경기(20.56%), 서울(19.9%), 인천(20.29%)로 수도권에서는 특히 경기권 전용 59㎡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전용 59㎡의 인기는 높은 반면, 공급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전국 분양물량은 42만3655가구로 이 중 전용 59㎡ 물량은 2만2289가구, 5.29%에 불과하다.
 
특히 공급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총 2만1391가구 중 8%인 1723가구만이 전용 59㎡가구다. 신도시에서는 동탄2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전용 59㎡가 1723가구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신규분양시장에서도 경기권 59㎡의 인기는 거세다. 2061대 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5월 분양) 전용 59㎡A를 비롯, 올해 경기권에서 분양한 272개 면적형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 상위 3개 평형 모두가 전용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권은 서울·인천에 비해 신규택지 개발이 주를 이뤄 같은 면적이라 하더라도 실사용 공간이 넓고 평면이 우수해 수요자들 사이에서 59㎡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6~7월 두 달 간 경기권에서 전용 59㎡는 55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분양할 예정이다. 희소가치 높은 전용 59㎡타입이 전체 평형의 57%를 차지하는 1241가구 규모의 중소형 대단지다. 단지 내에 약 280m의 스트리트형 브랜드 상가인 '동탄 카림애비뉴 3차'가 들어서 문화, 쇼핑 등 편의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동탄 최초로 강남 대치동의 학원을 옮겨온 '대치학원가(동탄캠퍼스)' 유치, 단지 앞 초·중교, 단지 내 유치원, 어린이집, 별동학습관이 계획돼 있어 동탄2신도시 교육의 신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단지에서 시작되는 약 6.1km의 호수공원 산책로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내에는 워터파크, 게스트룸, 스파 등도 들어선다.
 
◇반도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할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조감도. 이 단지는 전용 59㎡가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사진/리얼투데이
 
 
대림산업(000210)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 'e편한세상 상록'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47층 4개동, 전용 59~84㎡ 총 597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로 구성된다. 이 중 86가구가 전용면적 59㎡형으로 공급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다수의 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과 경기도 내외곽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사리역 이용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상미지구에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597가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59㎡형이 전체의 약 70%인 1092가구다. 경부·용인~서울·영동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
 
효성(004800)은 6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대에 '용인죽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13층 2개동, 총 113가구로 이뤄졌으며, 113가구 모두가 전용면적 59㎡로 이루어져 있다. 단지 인근 분당선 죽전역을 이용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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