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건설 사장으로 이훈복 전무 급부상

박영식 현 사장 주가부양 실패 책임론 부상
10일 사장추천위원회 열고 최종 후보 선정

입력 : 2016-06-09 오후 3:25:3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박영식 대우건설(047040) 사장(사진)의 후임으로 이훈복 전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의 경우 적자였던 대우건설을 흑자로 돌려놓는 등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인정을 받았지만 주가부양에는 실패했다는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대항마로 떠오른 이 전무가 급부상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10일 현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 등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영 비전 등을 담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과 대주주인 산업은행 부행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10일 사추위에서 선정된 최종 후보는 다음달 중순쯤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박 사장은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7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 동안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해외 수주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능력 보였지만 주가부양 면에서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사장 취임 당시 70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주당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건설을 비롯해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주가가 올라야 매각대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CEO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사 사모펀드 'KDB밸류 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펀드 만기인 내년 10월까지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한다.
 
반면 대우건설 내에서 영업통으로 불리는 이 전무는 영업 분야 경험이 많고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경영지원, 전략기획본부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차기 사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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