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신임 교총회장 "진보 교육감 포퓰리즘 정책에 대응하겠다"

입력 : 2016-06-20 오후 6:40:12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하윤수(53)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20일 "진보 교육감들의 포퓰리즘적(대중영합주의) 정책이 교육현장을 무너뜨렸다"며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교총 36대 회장에 선출된 하 회장은 이날 서초구 교총 단재홀에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하 회장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당한 지도에도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학교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렇게 교육현장이 무너진 배경에는 시·도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회장은 "포퓰리즘적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에게는 낙선운동까지도 불사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차기 교육감선거에는 17개 모든 지역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교총의 임원·조직활동가·현장교원을 출마시켜 당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 회장은 "성과급 차등지급은 현재 70%로 차등 폭이 확대돼 교육본질에 크게 벗어났다"면서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게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성과급 차등지급을 폐지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등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입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임 회장이 18만 교총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조건부 찬성을 했는데 '조건부' 개념이 빠지고 찬성만 부각됐다"면서 "교육부가 발표할 가이드라인에 이념편향이나 친일 등 부적절 내용이 있다면 국정교과서의 본질에 맞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제36대 회장 선거에서 기호 4번이었던 하 총장이 36.6%(3만482표)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교총 회원 14만598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8만3199명(57%)이 참여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하 신임 회장은 남해제일고,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기획처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2004~2007년에는 교총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 신임 회장은 이날부터 3년간 한국교총의 수장으로 국내 최대 교원단체를 이끌게 됐다.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36대 회장으로 당선된 뒤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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