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규모가 향후 2년간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2억5710만장을 기록했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올해에는 42.7% 늘어난 3억669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2017년에는 4억5520만장, 2018년에는 5억5890만장, 2019년에는 6억6370만장, 2020년 7억3360만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적용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 뒤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005930) 홀로 적용하던 스마트폰 OLED 패널이 중국의 오포, 비보 등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로 확산되면서 패널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애플도 내년 출시할 아이폰 신작부터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전세계 판매량이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애플이 OLED 패널 채택을 결정하면서 소형 OLED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츠뷰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은 데 이어 3~4년 안에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업체들과 애플 등도 스마트폰에 OLED 패널 탑재를 결정하며 관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올림픽을 겨냥해 출시된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들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모바일용 OLED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의 A3 생산설비에서 생산하는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량을 현재 월 1만5000장에서 내년 상반기 7만장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대한 OLED 패널 공급에 앞서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향 납품을 확정지으며 실적 쌓기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구미 E5 공장에 6세대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장비를 반입했다.
한편 LCD 패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줄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당분간 OLED를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IHS가 예상한 올해 스마트폰용 LCD 패널 출하량은 15억8480만대로, 2020년에는 13억6600만대까지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