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BC 첫 경기 '고척스카이돔'서 열린다

16개국 참가…3월7일부터 11일까지

입력 : 2016-08-02 오전 10:57:3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는 2017년 제4회 WBC(World Baseball Classic) 본선 1라운드 경기가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WBC 대회 주관사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제4회 WBC 본선 1라운드 아시아지역 개최지로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을 확정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WBC 유치는 고척스카이돔 건립을 계기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겠다는 KBO의 계획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WBC대회는 세계적 스포츠 행사로 4년 주기로 개최된다. 지난 2013년의 경우 전 세계 약 220여개 국가와 지역에 방송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제 4회 WBC에는 총 16개국이 참여하는데, 대한민국을 포함한 12개국은 시드 배정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나머지 4개국은 예선전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는 대한민국과 대만, 네덜란드 그리고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브루클린 예선(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참가) 우승팀이 참가한다. 모든 팀들은 서로 한 번씩 경기를 치르게 돼 총 6경기가 열린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돔에서는 일본을 비롯해 쿠바, 중국, 호주가 참가하는 A조 경기가 열린다. 각 조 1,2위가 진출하는 아시아지역 본선 2라운드는 내년 3월12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다. 
 
WBC 조직위원회는 개최지 선정에 있어 시설품질을 최우선 평가요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지난해 9월15일 고척스카이돔 준공 후 총 17차례의 시범경기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국제규격에 맞도록 경기장을 개선해왔다. 
 
김의승 시 관광체육국장은 "다소 쌀쌀한 초봄에 개최되는 내년 WBC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제 대한민국도 날씨와 관계없이 4계절 야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0 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대 드림 올스타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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