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물 유치 나선 유통가

유명맛집 모셔오는 백화점…편의점도 협업상품 속속 선봬

입력 : 2016-09-08 오후 4:10:04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지방 여행지에서나 맛볼 수 있던 지역명물들을 집 앞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가 저마다 지역 맛집 등 주요 지역명물 브랜드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점포 내에 지역맛집 등을 유치함에 따라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해 다른 카테고리의 매출 향상까지 꾀하고 있다.
 
8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부산어묵의 명가 '삼진어묵'과 손잡고 '유어스통새우삼진어묵'과 '유어스청고추삼진어묵' 등 PB어묵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도 삼진어묵과 함께 부산어묵 대표기업 '고래사'와 손잡고 중국대사관점에 입점시킨 바 있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 업계도 다양한 지역 맛집 유치가 한창이다. 2013년부터 팝업스토어 형태로 지역 맛집을 선보이기 시작한 백화점업계는 이미 몇시간씩 줄서서 사먹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지역 맛집에 대한 관심을 높인 바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2013년 4월 잠실점에 현존하는 빵집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의 명물 빵집 '이성당'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시 롯데백화점 관계자가 3개월간 20번이나 군산 매장을 직접 찾아가 매장 유치에 성공한 이성당은 초창기 고객들이 대표메뉴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구매하기 위해 3시간 이상 줄을 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성당은 현재까지 꾸준히 월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남지역에만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옵스 역시 롯데백화점 본점 등 6개 점포에 매장을 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각종 행사마다 속초명물 '만석닭강정'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8월 판교점에 '마약빵'으로 유명한 대구 삼송 베이커리를 유치해 하루 평균 약 5000개씩 팔아치우고 있다. 베이커리 제품 1개당 1500~2000원의 가격에 판매되는 삼송 베이커리는 1인당 구매갯수가 평균 10개가 넘을 정도로 판교지역 국민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 역시 3대째 영업 중으로 그간 백화점에 매장을 내지 않았던 의정부 '평양면옥'을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선보였다. 또 담양의 유명 떡갈비 맛집 '덕인관'도 강남점에 매장을 냈다. 영등포점에는 홍대 유명 중식당 '초마', 강남의 유명 베이커리 '팥고당' 등 서울 홍대와 강남의 유명 맛집을 옮겨왔다.
 
AK플라자도 지난해 11월부터 분당점에 부산의 고래사 어묵을 정식 입점시켰다.
 
9일 그랜드오픈하는 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은 아예 식음매장 구성을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닌 지역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 미진(메밀국수)', '문배동 육칼(육개장칼국수)', '춘천 시골막국수' 등 상호명에 지역이 포함될 정도로 동네에서 유명한 맛집을 선보였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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