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일반약 사업 확대

10여개 의약품 허가보유…LG생건, 인수 후 사업다각화

입력 : 2017-02-15 오후 3:26:29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자회사인 해태htb(옛 해태음료)가 의약품 사업을 확대한다. 치주질환 치료제, 피부염 치료로션 등 신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011년 해태음료를 인수했다. 해태음료는 1973년 세워진 음료 전문 제조업체다. '썬키스트', '써니텐' 등이 주요 제품이다.
 
해태음료는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음료 사업은 이익률이 좋지 않은 데다가 고성장 사업군이 아니어서 사업 다각화가 필요했다. 실제, 해태음료는 매출액이 3000억원대에 육박했지만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영업손실은 2008년 409억원, 2009년 393억원, 2010년 417억원, 2011년 165억원, 2012년 10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음료는 2013년 영진약품의 드링크제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 '영진구론산바몬드', '영진쌍화탕액' 등 10여개 의약품 허가권을 인계받았다. 2016년에는 사명을 해태음료에서 해태htb로 변경하고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현재 해태htb는 430여개 음료, 각 10여개의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2805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음료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이다.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태htb는 일반의약품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치약형 잇몸병 치료제 '정연탁효 알엑스 십초고 페이스트'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씨앤피 엑스퍼트크림'를 선보였다. 추후 가글 등 신제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다만 의약품 사업을 진출하려면 약국 영업망이 필요하다. 해태htb는 일반의약품 영업망을 보유한 제약사·도매업체와 제휴를 통해 약국 판매를 하고 있다.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은 대형마트, 편의점 등 해태htb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다.
 
LG그룹은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옛 LG생명과학)과 해태htb 두개의 제약 부문 계열사를 두게 됐다. 다만 양사는 사업 방향이 달라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R&D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신약 개발이 목표다. 백신, 바이오시밀러 등 전문의약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육성을 위해 매년 3000억~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제약회사처럼 전문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생활용품, 음료와 관련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제품을 하나씩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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