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카운트다운)③막바지 공사로 '북적 북적'

개·폐회식장 9월 완공 목표

입력 : 2017-03-0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물 좋고, 산 좋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 평창이 달라지고 있다.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선수촌, 개·폐막식장 등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활기 넘치는 올림픽 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7일 찾은 평창올림픽플라자 공사 현장은 칼바람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사 열기로 후끈한 모습이었다. 150여명의 근로자들과 굴삭기, 덤프트럭을 비롯한 각종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중앙 무대가 들어설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940억원을 들여 짓는 평창올림픽플라자는 올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름 72미터로 3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곳은 개·폐막식만을 위한 연출 전용 공간으로 지어진다.
 
실제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의 경우 트랙 등이 설치돼 있어 연출에 제약을 받는 반면 이 곳은 연출전용 공간으로 설계돼 개·폐막식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40%를 조금 넘었지만 당초 계획보다는 빠른 상황이다. 기초공사를 비롯해 1층 좌석은 대부분 설치가 완료됐으며 현재는 중앙 무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평창올림픽플라자 현장 관계자는 "겨울이 오기 전에 콘크리트 작업 등 기초공사는 모두 끝내 공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최근에는 인력 수급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될 때는 목수 등 일부 숙련 기술자들이 부족해 구인난을 겪기도 했다. 평창을 비롯해 올림픽 경기장이 건설되는 강릉과 정선에서 일제히 공사를 시작하다보니 일시적으로 숙련 기술자들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서 수급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릴 평창올림픽플라자 공사 현장. 사진/최승근기자
 
최근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1년을 앞두고 외신기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방문지가 됐다. 평일에도 하루에 3팀 이상이 현장을 찾고 있으며 때로는 대형 관광버스로 방문객을 실어 나르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과 2022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많은 수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평창군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 외에도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선수촌 등이 들어선다. 경기장의 경우 대부분 완공돼 지난달부터 다양한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1년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경기가 진행되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알펜시아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알펜시아를 찾은 방문객은 모두 20만 여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2만 여명에 비해 8만여명이 증가했다. 
 
김복재 평창군 올림픽추진단 총괄기획담당은 "이번 테스트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외신들과 외국 선수들이 경기장과 각종 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남은 1년 동안에는 음식, 숙박, 통역 등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올림픽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아이템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군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과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다양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KTX진부역(가칭)과 시내를 연결하는 시티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대관령 목장, 양떼 목장 등 인근 목장을 관광하는 목장 체험 관광 같은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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