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ADHD, 원인 별로 치료법 달라야 (1)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입력 : 2017-03-01 오전 9:00:00
소아·청소년들의 ADHD, 자폐증 등 소아신경과 질환의 치료에 전력해온 필자는 다양한 치료법의 테라피스트(치료사)들을 만나보았다. 특히나 아동발달센터의 프로그램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법을 모두 조사해 보아야 했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심리치료, 놀이치료, 운동치료, 감각통합치료를 하는 작업치료사 등 전통적인 치료사들은 물론이고, 청지각치료, 시지각치료에 뉴로피드백 치료라는 신종 두뇌과학치료라는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 테라피스트들을 만났다. 만나는 치료사들을 상대로 다음의 공통적인 질문을 던져 보았다.
 
“당신은 ADHD 아동을 치료 해 본 적이 있나요? 당신의 치료법으로 ADHD 아동들이 호전되던가요?”
 
모든 치료사들의 답변은 한결 같았다. 모두 ADHD 아동들을 치료해본 경험들이 있으며 모두 아이들의 호전을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치료법이 모두 효과를 낸다면 세상에 ADHD가 문제 될 리가 없을 것이다.
 
“ADHD가 좋아졌다는 것을 무엇으로 아는가요? 의사에게 호전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나요?”
 
이처럼 연이은 질문을 하면 그 누구도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호전을 확인한 적은 없었다. 단지 주관적으로 아이가 좀 차분해졌다거나 아이가 수업시간에 좀 덜 돌아다닌다는 느낌을 이야기 할 뿐이었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치료법이란 있을 수 없다. 같은 ADHD라도 특성과 상태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리 나타날 것이다. 뛰어난 치료사라면 자신의 치료가 어떤 경우에 효과적이고 어떤 경우에 의미 없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치료사들은 막연하게 자신의 치료행위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 것처럼 보였다.
 
ADHD는 신경계 이상이 원인이 되며 뇌발달과정에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증세를 만들어 내게 된다. 그러므로 증세 표현의 유발인자는 매우 복합적이다. 이를 구별해내고 그에 맞는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치료사들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의사들의 영역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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