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합리적 근거 갖춘 뇌전증 한방치료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입력 : 2017-03-17 오전 6:00:00
뇌전증(간질)의 한방치료를 주장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턱관절 치료를 이용한다거나 뉴로피드백을 이용힌 치료를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의학적인 범주라 할 수 없다. 대체의학적 흐름 중 일부이며 대부분 간질치료에서 의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한방치료에서 뇌전증에 치료효과가 인정되는 것은 탕약치료와 침 치료 뿐이다. 그러나 한방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치료효과를 주장한 논문은 침 치료에 집중되어 있으며, 탕약 치료는 거의 미약한 수준일 것이다.
 
아이토마토에서는 오랜 시간 과학적 근거가 있는 뇌전증 치료를 위해 노력 해오고 있다. 그 결과 아이토마토 간질 클리닉에서는 2016년도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임상논문을 발표 할 수 있었다. 아마도 한약을 이용한 임상논문으로는 한국, 중국, 일본을 통 틀어 최초의 보고일 것이다.
 
논문에서도 언급을 하고 있지만 뇌전증(간질)치료에서 호전여부를 판단하는데 뇌파의 이상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외관상 증세 변화가 아무리 있다고 해도 뇌파상 호전이 기초되지 않으면 이는 제대로 된 치료나 호전이라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뇌전증의 한방치료에서도 뇌파검사와 리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간질의 한방치료를 주장하는 많은 곳에서 뇌파 검사의 가치를 등한시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커서 안타깝다. 환자중에는 모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 3개월동안 경련이 없어 호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뇌파 검사를 하면 간질파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기간 경련 없이 유지되는 것만으로 호전을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를 갖춘 치료라 볼 수 없다.
 
소아뇌전증이나 난치성 간질에 한방치료가 도움이 되는 치료영역은 분명히 존재한다. 전통 한방치료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뇌파 검사에 기초한 뇌전증 치료와 데이터 축척이 필수적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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