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오늘 발표된 코나를 시작으로 가장 작은 A세그먼트에서부터 E세그먼트를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공개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SUV 중장기 상품 전략을 밝힌 것으로 코나를 직접 소개하는 정 부회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코나를 직접 운전하며 등장한 정 부회장은 이날 반팔 면 티와 청바지, 운동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외에서 크레타와 ix25(B세그먼트), 투싼(C세그먼트), 싼타페(D세그먼트), 맥스크루즈(D세그먼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코나는 B세그먼트 차량이다. 이에 현대차는 2020년까지 A세그먼트와 E세그먼트 차량을 추가로 출시해 SUV 풀 라인업을 구성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또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수소 전기차, 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해 글로벌 SUV 시장의 니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수소 전기차 전용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전기차와 수소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코나를 공개하며 “SUV 시장이 포화상태로 가고 있지만 기존 주력인 중대형보다는 소형 위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크레타를 인도와 러시아에서 먼저 투입했지만, 시장 조사 결과 신흥시장 외 한국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도 투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코나가 진출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 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 7000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했고, 연 평균 성장률 역시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시장이다. IHS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도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3만 8000여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코나를 올해 내수에서 2만6000대, 수출을 통해 4만1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내수 연간 4만5000대, 수출 15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는 이달 말 국내 출시(14일부터 사전계약)를 시작으로 유럽은 8월, 북미는 12월부터 수출된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차 전략과 관련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완성차 업체를 인수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며 “완성차 업체보다는 ICT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시장을 준비하겠다.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또 최근 현대차의 판매부진 상황에 대해 “생산과 판매가 계획보다 차질을 빚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상품도 정비하고 많은 의견을 받아들여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중점을 두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편의성과 동시에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나의 일반형 트림은 스마트, 모던(모던 팝, 모던 테크, 모던 아트 포함), 프리미엄 등 크게 3개 트림으로 운영되고, 세부적으로 6개의 트림으로 나뉜다. 가격은 스마트 1895~1925만원, 모던 2095~2125만원, 모던 팝 / 테크 / 아트 2225~2255만원 프리미엄 2425~2455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 모델은 트림에 따라 전용 외관 디자인 장착품과 전용 내장 디자인 장착품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가격은 플럭스 모던 2250~228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2460~249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680~271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이는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디젤 모델은 195만원이 추가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공개행사에서 직접 코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 '코나'의 정면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 '코나'의 측면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 '코나'의 후면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 '코나'의 엔진룸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 '코나'의 트렁크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현대차 '코나'의 센터페시아 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