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나타났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1년 전보다 1.8%(4932명)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고치로 고령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767명으로 1년 전보다 11명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49.4명으로 1년 전보다 7.9명(1.5%) 늘었다. 이는 1992년의 539.8명 이후 가장 높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악성 신생물(암)이다. 암은 통계 집계 이후 34년째 사망 원인 1위다. 작년 암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7만 8194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암 사망률은 153명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5.1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장암 사망률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을 넘어섰다.
2위는 심장 질환(2만9735명·10.6%), 3위는 뇌혈관 질환(2만3415명·8.3%)이다. 이들 3대 원인은 전체 사인의 절반 가까이인 46.8%를 차지했다.
작년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1년 전보다 3.1%(421명)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도 25.6명으로 0.9명 감소했다. 남성의 자살 사망률이 36.2명으로 여성(15.0명)보다 2.4배 높았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의 1순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로 계산한 한국의 자살률은 24.6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평균(12.0명)의 2.05배에 달하는 수치다.
자료/통계청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