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왕좌 탈환

삼성 제치고 1위 복귀…아이폰10 출시에 수요 분산

입력 : 2017-11-08 오후 3:23:4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이 3분기 안방인 북미에서 스마트폰 왕좌를 탈환했다. 2분기 북미 점유율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2위로 하락했다. 애플은 1위 탈환에는 성공했지만, 점유율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3분기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흥행 시즌임을 감안하면 점유율 하락은 뼈 아프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2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30.7%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07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5.7%로 2위에 그쳤다. 지난 2분기에는 삼성이 33.7%의 점유율로 25.4%를 기록한 애플을 제치고 시장 선두를 차지했지만, 한 분기 만에 순위가 역전됐다.
 
다만,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신작 아이폰8의 성공적 출시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SA는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상위 5위 업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제조사"라며 "이는 많은 애플 고객들이 아이폰8을 사는 대신 4분기 출시된 아이폰X(텐)을 기다리거나 전작인 아이폰7 시리즈를 구매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은 4분기 신제품 아이폰X의 강력한 인기에 힘입어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는 17.0%의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가 차지했다. LG전자는 다른 대륙과 달리 북미에서만큼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3위를 유지 중이다. 4위와 5위는 ZTE(11.3%)와 모토로라(5.0%)로 집계됐다.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41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로 선두를 지켰다.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갤럭시A·J 시리즈 등 중저가폰과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의 수요가 높았다. 애플은 11.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9.9%의 점유율을 올린 화웨이로, 애플과의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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