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세단 경쟁 심화…쏘나타 올해 연간 8만대 가능할까

조만간 2019년형 쏘나타 출시…경쟁 모델·SUV 상승세 부담

입력 : 2018-03-12 오후 4:41:0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의 간판 중형 세단 쏘나타가 올해 연간 판매 8만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년형 쏘나타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부분변경 모델을 먼저 선보인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도전을 어떻게 뿌리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쏘나타는 2016년 8만2203대, 2017년 8만2703대로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의 K5는 4만4636대에서 3만8184대, 르노삼성 SM6은 5만7478대에서 3만9489대로 감소했다. 경쟁 차량이 작년 판매감소를 겪은 것과 달리 쏘나타는 비교적 안정된 판매실적으로 중형 세단 1인자의 위치를 확고히했다.
 
올해 2월까지 쏘나타는 1만599대가 팔려 K5(6666대), SM6(3264대)를 앞섰다. 그러나 월 평균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조만간 출시되는 2019년형 쏘나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식 변경 모델이 판매를 촉진할 경우 쏘나타는 올해도 판매량 8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쟁사들이 잇따라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은 현대차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1월말 ‘더 뉴 K5’의 출시로 올해 K5의 판매량은 1월 2826대에서 2월 3840대로 35.9%나 증가했다.
 
게다가 SM6도 이달초 2019년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판매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규 컬러인 ‘보르도 레드’와 경차 수준의 연비 등의 장점을 내세운 SM6는 지난 4일 출시 후 이날까지 1343대가 사전 계약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최근 자동차 시장이 점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변하는 점도 쏘나타에는 긍정적이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특히 그랜저는 2016년 6만8733대에서 작년 13만2080대로 증가해 쏘나타를 역전했으며, 올해도 2월까지 1만8585대로 쏘나타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올해도 월 평균 판매 1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SUV 시장도 최근 신형 싼타페가 출시된데다가 젊은 층에서도 SUV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중형 시장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2019년형 쏘나타가 출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형 싼타페나 그랜저로 인해 쏘나타의 판매가 상쇄되기 보다는 오히려 현대차의 다양한 라인업에서 판매가 확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쏘나타가 2019년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올해도 연간 판매 8만대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출시된 쏘나타 뉴라이즈 모습.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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