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美 증시 약세 영향

입력 : 2018-04-03 오전 9:40:4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93포인트(0.86%) 하락한 2423.23을 기록 중이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높아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마존을 비판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가량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으로 인해 미국 우편 시스템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세금을 내는 소매업체들 입장에서 대등한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 반발이 다시 고조됐다. 전날 저녁 중국 재정부는 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억원, 19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539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과 은행이 2% 이상 내림세고 전기전자, 증권, 금융업, 철강금속, 제조업, 보험 등도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전기가스업과 건설업, 음식료품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이 각각 2% 안팎으로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NAVER(035420) 등도 약세다. 현대모비스(012330)한국전력(015760)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07포인트(0.81%) 하락한 860.7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6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바이로메드(084990)와 #스튜디오드레곤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058.9원을 기록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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