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전기차' 집중…올해 한국 설비투자 330억원

알렉스 드리하카 사장 "2020년 전기차 대중화 예상"

입력 : 2018-06-26 오후 4:14:19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보쉬가 한국시장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수백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한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이 전년비 9% 감소했지만 올해 국내 생산시설에 33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가 한국 내 보쉬 사업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로버트보쉬코리아
 
투자금액의 절반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대전공장)에 집행한다. 나머지 절반은 기존 디젤 및 가솔린 파워트레인의 배출가스 저감 등 성능 업그레이드에 투자한다. 이를 위해 보쉬는 올해 1월 900명 규모의 파워트레인솔루션사업부를 신설했다.
 
셰퍼스 사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무역 관련 정책들을 봤을 때 어떤 영향을 어떻게 받을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전기차에서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사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기회 포착의 바탕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 드리하카 파워트레인솔루션사업부 사장은 "우리는 전기차 대중화가 2020년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 전기 모빌리티 분야 시스템 및 서비스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완성차 업체들과 모든 종류의 전기 파워트레인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대전공장에서 인젝터, 펌프, 전기제어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수주)진행상황에 따라 전기 파워트레인 부품 및 시스템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국내 고객사들과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셰퍼스 사장은 "2025년이면 전세계 도로에서 약 4억5000만대의 커넥티드 차량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쉬희 한국 자회사인 에스크립트가 커넥티드 차량의 보안과 관련한 국제 표준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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