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4.3% "능력 좋아도 인재상 안 맞으면 탈락"

10곳 중 8곳은 능력보다 인재상으로 채용

입력 : 2018-08-30 오전 10:16: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의 취업 당락에 회사 인재상이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능력이 좋아도 인재상에 맞지 않으면 떨어지고, 반대로 능력이 모자라도 인재상에 부합하면 붙기도 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703명에게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의 평균은 54%로 절반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74.3%)이 직무 역량이나 스펙은 좋지만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아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으며, 반대로 직무역량, 스펙 등은 부족하지만 인재상에 부합해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는 응답도 83.6%나 됐다.
 
인재상 부합 여부는 주로 면접(80.5%, 복수응답)을 통해서 확인하고 있었으며, 뒤이어 ‘자기소개서 내용’(31%), ‘이력서 항목별 기재 내용’(17.6%), ‘인적성 검사’(10.2%) 등으로 검증하고 있었다.
 
기업 10곳 중 9곳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적용한 채용방식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층 면접 실시’(62.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필수자격조건을 없애거나 기준 낮춤’(24.3%), ‘추천, 평판조회 등 검증 프로세스 구축’(11.9%), ‘인적성 검사 도입’(8.6%), ‘기업 맞춤 질문 자기소개서 항목 추가’(7.2%), ‘서류 작성항목 축소’(7.2%) 등의 방식이었다.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인재상 키워드로는 성실성(20.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책임감(16.1%), 주인의식(13.1%), 열정(12.8%), 전문성(8.5%), 소통(6.5%), 팀워크(5.7%), 도전정신(4.8%), 정직(4%), 고객중심(2.1%), 창의(1.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조직 적합도가 주요 평가요소로 대두되면서 인재상 평가 비중도 커지는 추세”라며 “직무나 기업별로 선호하는 인재상에 차이가 있는 만큼 취업 목표 기업을 미리 정해 인재상을 꼼꼼히 파악하고, 본인의 강점과 업무 경험을 이와 결부시켜 어필하는 것이 취업 성공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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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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