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마음 잡는다

입력 : 2019-01-05 오전 11:15:2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문화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류 스타를 통한 브랜드 홍보는 물론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이벤트 등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한류 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3일 YG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문화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달부터 방콕,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7개 동시 등에서 개최되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With 기아'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기아차는 월드투어 기간 동안 블랙핑크에 이동 차량을 전시하고 콘서트 장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스팅어와 함께 등장하는 특별 홍보영상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With 기아'를 시작으로 문화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기아차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BTS는 지난해 11월28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영상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팰리세이드가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BTS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날에는 미국 LA 웨스트 헐리우드 소호 하우스에서 '현대 스타일 나이트'를 개최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패션, 음악계 유명인사는 물론 SNS에서 수백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200여명을 초청해 고객층 확대를 모색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1월 팰리세이드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BTS를 선정했다. 사진/현대차
 
그 외에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6일 11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서귀포시에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개관했다. 
 
연면적 8264m²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33m 에펠탑을 비롯해 푸조와 시트로엥의 클래식카와 헤리티지 등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브랜드 인지도 확대는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캐딜락은 지난해 8월말 프리미엄 복합 문화공간 '캐딜락 하우스'를 오픈했다. 2017년에는 팝업 스토어로 한시적으로 운영했지만 규모를 확대하고 상설 전시장으로 재개관했다. 
 
1층에는 캐딜락 브랜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존' 등이 마련됐고 '에스칼라'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고객들은 하우스를 방문해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전시 차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지난달 6일 개관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김재홍 기자
 
토요타는 2017년 3월부터 친환경 여행 프로젝트인 '스마트 에코 투어리즘'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함께 국내외 다양한 여행지를 '힐링', '음식', '놀거리', '볼거리' 등 네 가지 테마로 소개한다. 
 
토요타 관계자는 "영상을 활용해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는 물론 차량의 스타일, 친환경성, 퍼포먼스 등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토요타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토요타 및 렉서스 차량과 카페, 책 등 문화 요소를 결합한 '커넥트 투'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렉서스 'ES 300h' 출시행사, 11월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행사 등이 이 곳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의 눈높이가 향상되면서 기존 마케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문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각 업체들이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커넥트 투'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렉서스 'ES 300h' 출시행사도 개최됐다. 사진/토요타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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