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북미관계 개선 기대감과 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도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97.5)대비 2.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치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003~2018년 장기평균치를 100으로 잡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이후 12월(96.9) 반등했고 올해 1월(97.5)에 이어 석 달째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 주가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70)과 향후경기전망(80)은 한 달 전보다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을 의미하는 현재생활형편(93)과 생활형편전망(92)은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늘었다. 가계수입전망(98)은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109)도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84)은 전월 대비 7포인트 감소해 한은이 2013년 해당지수 편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은 이후 10월(114), 11월(101), 12월(95), 올해 1월(91)에 이어 5개월 연속 하향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2.4)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인플레이션율(2.3)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