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공급이슈 속 총대 멘 파라곤

3기 신도시 발표 후 첫 분양, "분양가 바로미터 될 것"

입력 : 2019-05-21 오후 3:56:2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미분양 우려가 채 가시지 않은 검단신도시에서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이 인접단지보다 낮은 분양가를 무기로 정면돌파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분양 성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검단의 첫 물량인 데다 저렴한 분양가로 등장하면서 향후 검단 신규 물량의 가격에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7일 동양건설산업은 인천시 서구에서 검단 파라곤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사진/동양건설산업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검단 파라곤이 추후 검단신도시에 나오는 아파트 분양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검단신도시 분양가는 초기와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주변보다 저렴하게 나온 검단 파라곤이 성적에 따라 앞으로 공급 예정인 아파트 분양가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단 파라곤은 인접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에 나섰다. 3.3㎡당 1177만원이다. 반면 올해 초 공급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등은 각각 3.3㎡당 1240만원대, 1208만원대, 1190만원대다. 지난해 말 공급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도 1201만원대였다. 이외에도 검단 파라곤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 등을 도입해 분양 초기부터 수요자 자금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검단 파라곤의 이 같은 조건이 향후 검단에서 공급할 물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청약에서 선방하면 남은 물량도 3.3㎡당 1100만원 후반대로 공급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성적이 나쁘면 이보다 더 낮은 분양가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검단 파라곤이 이 지역 분양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 팀장은 “이번 분양의 성적이 나쁘면 이 일대의 분양가가 1100만원 초반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이 대거 나오면 예정된 물량이 분양을 미룰 여지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단신도시에는 앞으로 약 5000여 가구 이상이 쏟아질 예정이다. '예미지트리플에듀', '대방 검단2차', '검단 2차 파라곤'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검단 파라곤의 성적에 따라 향후 물량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의 고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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