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지난 6월 160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약 4개월 만에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93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10월3~9일) 1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의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 사업에서 철수 소식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전날(8일) 같은 시간보다 9000원(0.0924%) 오른 97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990만원에서 출발해 한때 1000만원에 복귀했지만 하향 흐름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7일 93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소폭 반등해 97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 또한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2900원(1.36%) 오른 2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20만~21만원에서 횡보 중이다.
주요 암호화폐를 보면 9일 기준 리플(XRP) 1.54%, 비트코인캐시(BCH) 0.402%, 라이트코인(LTC) -0.147%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반 횡보한 뒤 주 후반 소폭 오름세로 마감하고 있다.
유력 암호화폐를 제외하면 알트코인은 이번 주 상승 흐름이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지난주보다 94.80%를 기록한 메디블록(MED)으로 집계됐다. 이어 디마켓(DMT) 51.29%, 트웰브쉽스(TSHP) 38.87%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기준으로 상승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29.23%), 베이직어텐션토크(23.41%), 메디블록(3.52%), 라이트코인(1.63%)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코인마켓캡 기준 약 266조794억원이며, 이중 비트코인의 비중은 66.4%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 시가총액은 3조원가량이 줄었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가 추산한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지난 8일 기준 전날(7일)보다 12포인트 오른 39로 ‘공포’ 단계를 유지했으며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의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