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주블리아, 손발톱무좀 시장 강자 '우뚝'…"전문성으로 한계 극복"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매출 300억 돌파…시장 점유율 55.4%로 1위

입력 : 2019-11-06 오후 2:56:4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동아에스티의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시장 강자로 우뚝섰다. 출시 초기 일반의약품 위주 시장 특성에 전문의약품이라는 한계가 명확할 것이란 우려에도 유효성과 안전성, 편의성 등을 내세워 출시 약 2년반만에 시장 절반을 점유하는 데 성공했다. 
 
6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 따르면 주블리아는 현재 국내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서 55.4%의 점유율을 기록,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 직후 첫달 3억원에서 시작한 누적 매출은 2년여 만에 100배가 넘는 310억을 기록 중이다. 
 
기존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의 절대 강자는 한국메라리니의 '풀케어'였다. 2013년 출시 이후 5년간 시장 1위를 수성한 풀케어는 일반의약품 특유의 접근성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강점을 보였다. 풀케어는 물론, 유사 일반의약품이 범람하던 시장에서 주블리아는 전문약의 강점인 임상결과로 승부했다. 손발톱무좀 치료의 경우 짧은 시간 완치가 어려워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랜 기간 치료제 복용 또는 도포로 인해 발생하는 간기능 이상,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블리아는 중등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72주 장기 임상에서 치료효과 상승 및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의료진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치료 기간에 비례해 치료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장기 처방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효능이 처방을 내리는 의료진들로 부터 인정을 받으며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주블리아는 지난해 연매출 120억원을 기록하며 풀케어(139억원)의 뒤를 바짝 쫓아왔다. 출시 첫 해인 2017년 38억4000만원으로 75억9000만원을 기록한 풀케어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추격세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격차를 줄인 주블리아는 마침내 시장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전경택 동아에스티 마케팅실 과장은 "유효성, 안전성, 편의성 삼박자를 바탕으로 국내 손발톱무좀 치료 판도에 긍정적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라며 "누적매출 300억 돌파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 주블리아가 손발톱무좀에 독보적인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경택 동아에스티 마케팅실 과장이 6일 주블리아 누적매출 300억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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