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촬영동의율 13%p↑…4239건 중 67% '동의'

경기도 "영상물 사본 요청 사례 없어"…의료계 불신 조장 등 우려 불식 평가

입력 : 2020-01-14 오후 4:20:2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술실 CCTV의 현재까지 운영 실적을 결산한 결과, 촬영동의율이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병원에서 처음 도입할 때(54%)보다 13%p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 10월1일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도내 6개 병원의 수술실 CCTV 운영 실적을 결산한 결과, 총 4239건의 수술 가운데 2850건에 대한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촬영동의율을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비뇨의학과(51%·231건 중 117건)와 안과(53%·17건 중 9건)를 제외한 외과(72%)·산부인과(72%)·이비인후과(72%)·정형외과(66%)·치과(66%) 등의 CCTV 촬영동의율이 6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술실 CCTV’의 현재까지 운영 실적을 결산한 결과, 촬영동의율이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촬영되는 수술실 모습. 사진/경기도
 
병원별로 살펴보면 수원병원의 촬영동의율이 78%(533건 중 416건)로 가장 높았고, 안성병원(71%·1719건 중 1222건)·파주병원(65%·873건 중 567건)·포천병원(65%·544건 중 35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CCTV 촬영 영상물 사본을 요청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의료사고 의심 등 명백한 사유 없이는 영상물이 사용될 일조차 없다는 것이 입증된 셈으로, 의료계에 대한 불신 조장이나 환자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평했다. 
 
도는 지난해 말 포천병원과 여주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CCTV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병원급 민간의료기관 10~12곳을 선정, 1개 병원 당 3000만원의 수술실 CCTV 설치비를 지원함으로써 수술실 CCTV가 민간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영업사원 대리수술 등 무면허 의료행위와 수술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위법행위를 예방하고, 환자의 알권리 및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수술실 CCTV 확대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술실 CCTV’의 현재까지 운영 실적을 결산한 결과, 촬영동의율이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술실 CCTV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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