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중국 미방문자도 코로나 검사

질본 대응절차 개정, 감염 국가 경계 '무의미' 대응 강화 차원

입력 : 2020-02-06 오후 4:59:3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앞으로 의사 소견에 따라 중국 방문력이 없더라도 '의심환자'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최근 동남아 국가를 통한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와 국내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절차'를 7일 오전 9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정판에 따르면 앞으로는 태국, 싱가포르 등 신종 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을 고려해 의사 소견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후베이성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앞으로는 중국 전역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감염증 대응절차 변경에 따라 국내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사를 해야 하는 또는 관리를 해야 되는 대상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며 "경증이나 이런 환자분들 중에서도 확진환자가 증가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하면서 전체 확진환자는 퇴원한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23명으로 늘어났다. 3명은 앞서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 및 가족이고, 1명은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으로 5일 자가격리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거주하며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15번 환자의 처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번 환자가 근무한 GS홈쇼핑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3일간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
 
21번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6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22번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는 16번 확자(42세 여자, 한국인)의 오빠로 이날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조선대병원에 격리됐다. 22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간 나주 고향 집에서 16번 환자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3번 환자(58세 여성, 중국인)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 후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5일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퇴원한 데 이어 국내 1번 환자(35세 여성, 중국인)도 곧 퇴원할 예정이다. 2번 환자는 발열과 흉부 엑스레이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885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확진은 23명, 693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16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선별 진료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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