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위해 기금 50억원 조성

외식업 소상공인 대상 정책 자금 이자 절반 지원

입력 : 2020-02-16 오후 2:41:1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기금 50억원을 조성·지원한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서울 나인트리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2020년 2월13일 이후 대출 받은 정책 자금에 대해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의 절반을 기금 소진 때까지 지원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휴업까지 하는 가게가 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자의 가게 방문으로 휴업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해당 월의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환불해준다. 2월19일부터 ‘배민사장님광장’에서 신청 가능하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중기부를 통해 손 소독제 7만5000개를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전달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플랫폼기업이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소상공인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저력을 보여왔다”며 “외식업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어려운 시기에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힘은 힘들 때 서로 돕는 상생의 힘이다. 중기부는 연결자로서 연결의 힘을 상생의 에너지로 만드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나인트리호텔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상생협약식을 하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부터),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박영선 장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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