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트리겠다”며 술집을 전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5일 후지 뉴스 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확진자는 일본 아이치현 남동부 가마고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 날 병실이 생길 때까지 하루 동안 집에서 자가 격리하라는 병원의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이 남성은 집에 머무는 대신 “바이러스를 퍼트리겠다”고 부모에게 말한 뒤 두 곳의 술집을 방문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술집 두 곳을 방문해 술과 음식을 먹은 뒤 직원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이후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출동해 소동이 빚어졌다.
그는 바로 다음 날 격리 병동으로 보내졌다. 이 남성이 방문한 술집 두 곳은 폐쇄된 뒤 방역에 들어갔다. 또한 그와 접촉한 모든 직원과 손님들은 격리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가마고리 시장 스즈키 히사아키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에게 감염의 위험이 있었다는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확진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시민들이 열차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