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분기 수출 2% 늘어…2분기 '암울' 전망

1~2월 진단키트 수출액 255억…전년대비 35.8%↑

입력 : 2020-04-15 오후 4:56:2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대비 2% 늘었다. 다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 중인 만큼 2분기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사진/뉴시스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42억달러(29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총수출의 56.9%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 시장으로 수출이 0.02% 늘었다.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는 증가했다. 반면 중국(-4.8%), 일본(-1.6%), 홍콩(-5.5%)은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국가별 수출 여건이 수출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20대 수출품목(수출 비중 49.4%)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한 품목으로는 Δ플라스틱제품 Δ화장품 Δ자동차부품 Δ반도체제조용장비 Δ기타섬유제품 등이다. 특히 1월~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달러(약 255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5.8%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해 1분기 65.5일이던 조업일수는 올해 68일로 2.5일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수출 부진(6.1%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대의 수출대상국인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회복 중이나 미국·유럽·일본 등 다른 지역은 여전히 감염 확산 중"이라며 "올해 세계무역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방식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손세정제·진단키트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현장밀착형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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