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국 마스크 지원 검토…"일본은 빼자" 반대 목소리

입력 : 2020-04-20 오후 5:33:0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정부가 한국전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검토를 추진하면서, 일부 국민들로부터일본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른 나라에 마스크 제공 등의 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대통령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일본 지급'에 반대하는 의견이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정부, 미·일 한국전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시 일본 지원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하루도 안 돼 약 3만명이 동의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이웃이라 칭함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서로 균등한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관계를 말한다"며 "일본 정치계와 국민들의 뼛속 깊이 박혀 있는 식민지 시절의 여전히 발아래쯤 있는 그런 존재로 (우리나라가)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사는 동포들도 직계가족 1인당 한 달에 8매 밖에 받을 수 없는데, 그 귀한 마스크가 일본에 도착한다면 또 다시 귀한 배려를 무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청원글 작성자 역시 "일본 서점에는 혐한도서 코너가 별도로 있다"며 "또한 최근 코로나 사태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한국의 대응을 조롱해왔던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이 한국 경제를 죽이기 위해서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에 수출 금지를 벌써 잊은 건가"라며 "마스크 여유분이 남았다면 고생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이 많으니 그 국가들에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일본에 지원하는 마스크에 '독도' 명칭을 새겨야 한다는 주장을 비롯해, 일본에 마스크를 보내기 위해선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외교부 측에선 이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일본 중앙정부 차원에서 요청이 있는 상태가 아니며,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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