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병상 단계적 축소,1500~2300개

1차 12개 병원 682개 병상, 일반병상 전환

입력 : 2020-04-23 오후 12:04: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적으로 줄인다.
 
병상 감축은 가동률이 저조한 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실시한다. 지역별로는 병상관리, 재가동계획을 수립하는 등 추가 감축에 나선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67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7500여개 병상 중 일부를 시·도 단위의 최소 병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감축·조정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차 감축은 현재 확진 환자가 없는 12개 병원, 682개 병상을 대상으로 23일부터다.
 
2차 감축은 감염병에 지속 대응하기 적합하지 않은 요양병원과 산재병원을 비롯해 가동률이 5% 이하인 11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달 중 추가 실시한다.
 
다음달 초에는 대구·경북,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3차 감축을 추진한다.
 
대구·경북 및 수도권 5개 시도는 확진 환자 추세 등을 살펴본 후 추가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4차례에 걸친 감축이 완료되면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추세에서 감염병 병상 수가 전국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된다.
 
중대본은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시 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병상관리 및 재가동계획을 수립해 위기 시에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확진 환자 추이를 토대로 위기 상황을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필요한 적정 병상 수를 유지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10일 이내에 다음 단계의 병상 수를 확보한다. 
 
단계별 구분은 △1단계 일일 확진 환자 50명 이하 발생 △2단계 일일 확진 환자 50명 이상 발생 △3단계 일일 확진 환자 100명 이상 발생 △4단계 일일 확진 환자 1000명 이상 발생이다.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카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7층에서 의료진이 병상과 치료 장비 등을 점검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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