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채용 모델 나온다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채용 과정 온라인으로 진행
"일부는 최종면접까지 비대면"

입력 : 2020-05-18 오후 5:30:29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견·중소기업의 일자리 채용 과정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우수 기업 34개사에서 약 300명을 온라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IBK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7일까지 3주간 열리는 ‘202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에는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
 
이번 박람회는 기업별 현장 부스에서 진행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채용 전 과정이 비대면이다. 즉,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구직 참여가 가능하다. 
 
먼저 구직자들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참가기업에 대한 정보, 취업 준비 팁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력서를 제출하고 나면 면접은 영상기반 채용플랫폼 ‘앱(App)’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기업인사 담당자가 사전 제시한 질문에 대해 구직자가 면접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기업 인사담당들은 사무실에서 구직자들의 이력서와 면접 영상을 보고 1차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앱을 통해 실시간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비대면 채용 모델’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일부는 채용 최종단계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이동이 불편한 취업자들을 위해 비대면 채용 모델을 만들게 됐다”며 “서류 제출부터 최종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고 한 곳들도 있고, 일부 기업도 (채용 과정 전체를) 최대한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월드클래스300, 일자리 으뜸기업 등 우수 중견·중소기업 34개사가 참가한다. 월드클래스 300과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 등은 11개사로 전체의 32% 규모다. 일자리으뜸기업 등 14개사는 41%를 차지한다. 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 5개사 등 상장기업 10개사도 포함됐다.
 
채용규모는 약 300여명 수준이다. 34개사의 구직자 연봉은 평균 대졸 신입 기준 3400만원이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지난 1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아 블라인드 면접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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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