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①)문성혁 장관 "글로벌·국적선사 투입…선복량 두배 확대할 것"

수출대란 돌파구, 12월 3척 임시선박 가용
내년 1월 주당 350TEU 선복량 중기 할당
머스크·MSC 등 외국선사 6척도 투입 예정
"선복량 2025년까지 120만TEU 확대할 것"
포스트 어촌뉴딜300사업 후속 가능성도↑

입력 : 2020-12-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국적선사는 12월 중 미주항로 2척, 동남아항로 1척 등 3척의 임시 선박을 추가 투입하고, 2021년 1월 말까지 주당 350TEU 선복량을 중소기업에 할당할 계획입니다. 머스크(Maersk), MSC, CMA-CGM 등 외국적선사들도 12월 중 미주항로에 총 6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뉴스토마토>와 진행한 비대면 특집대담을 통해 연말 수출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HMM 국적선사는 지난 8일 4600TEU급을 추가투입한 상태다. 12월 말에는 5000TEU급 투입이 예정돼 있다. 2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의 고려해운도 포함돼 있다.
 
문성혁 장관은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원양 컨테이너선사의 선복량이 2016년에는 105만TEU였으나 한진해운 파산 직후에는 현대상선만 남아 46만TEU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아주 강력한 해운재건 정책을 추진한 결과, 현재 77만TEU까지 운송능력을 회복했으나 수출대란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준으로 7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수준의 선복량을 약 2배 가까이 끌어올려 운송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2021년 1월 말까지는 주당 350TEU 선복량을 중소기업에 할당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뉴스토마토>와 진행한 비대면 특집대담을 통해 연말 수출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노력과 해법을 밝혔다. 사진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문 장관은 “11월 30일 부산항을 출항해 미국 LA로 항해 중인 HMM(옛 현대상선) 임시선박의 경우 3800TEU의 화물 중 64% 이상이 중견·중소기업의 화물”이라며 “시장수요가 정상화되고, 주요 수출입국가의 감독이 강화되는 2021년도에는 운임이 부분적으로 하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적선사에 합리적 가격으로 용선하고, 국적선사는 선대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안정적 운영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선·화주 간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기반한 선순환 구조 정착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수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적선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최대선사들도 이달 중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를 구하지 못해 물건을 보내지 못하던 중소수출기업들로서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부족한 미주항로의 선복량을 해소할 머스크(Maersk), MSC, CMA-CGM 등 세계 3대 선사의 임시선박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시선박은 총 6척이다.
 
내년도 중점 예산 투자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 해양수산 산업 버팀목 강화, 연안·어촌 지역 활력 제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등 4가지 분야에 방점을 찍었다.
 
내년 해수부 예산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6조1628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저하된 연안·어촌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어촌 뉴딜 성과 본격 창출, 관광 SOC 투자확대, 청정어장 사업 등 어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예산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낙후된 어촌지역의 생활SOC를 확충하는 등 어촌재생을 도모하는 ‘어촌뉴딜300사업’은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면서 ‘포스트 어촌뉴딜300사업’의 후속을 향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문성혁 장관은 “2022년까지 총 300개의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2019년 70개소, 2020년에 120개소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2021년 대상지 60개소를 선정했다”며 “어촌뉴딜사업은 3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2019년 선정된 70개소의 준공이 내년에 예정돼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뉴스토마토>와 진행한 비대면 특집대담을 통해 연말 수출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해법을 밝혔다. 사진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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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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