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8대 사회보험 수익률 8.6%…자산 800조 돌파

전년보다 수익률 0.3%p 증가
자산규모 817.1조…전년 대비 91.1조 늘어
안도걸 기재차관 "중장기 수익률 안정화 노력"

입력 : 2021-05-25 오후 4:06:2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주식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국민연금 등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수익률이 8.6%를 달성했다. 자산운용규모는 8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위해 자산운용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간담회'를 개최하고 "작년 8대 사회보험은 자산운용규모가 800조원을 돌파하고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투자 여건하에서도 수익률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8.6%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안도걸 차관은 "주식시장 호황 등 시장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 주식,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한 것이 우수한 성과 달성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8대 사회보험은 6대 기금(국민연금·고용보험·사학연금·산재보험·공무원연금·군인연금)과 비기금 방식인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칭하는 말이다.
 
지난해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규모는 817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직전해(725조원) 보다 91조1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기관 별로는 사학연금(11.5%), 산재보험(11.2%), 공무원연금(10.5%) 등이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국민연금이 전년(73조4000억원)에 이어 올해 72조1000억원의 대규모 수익을 창출하며 수익률 9.6%를 달성했다. 글로벌 수익률 순위도 미국(12.4%), 캐나다(12.2%), 노르웨이(10.8%)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지난해(6위)보다 두 계단 올라섰다.
 
안 차관은 "기금운용평가 결과 작년 6대 사회보험 기금의 자산운용체계 및 전략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며 "자산운용 위원회의 전문성·독립성 강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사회책임투자 강화, 위험자산 관리체계 개편 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전문위원회 법제화 등 전문성 강화, 레퍼런스 포트폴리오 도입 추진 등 운용전략 선진화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도 했다.
 
안 차관은 "단년도 성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8대 사회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률 개선을 위한 다각적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 배분 계획 수립 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등 선진적 자산운용 전략과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자산운용인력 전문화, 소형기금의 자산운용 아웃소싱 등 자산운용 시스템도 지속 선진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차관은 "적극적인 투자 자산군 다변화를 통해 국내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회보험별로 각자 보유·운용 중인 자금의 특성 등을 반영해 시장 상황 및 개별 자산군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 다변화 전략을 수립·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자산운용 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도 기금 운영비를 증감하는 등 우수 자산운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은 국민 노후보장 및 생활 안정의 버팀목 역할, 국민경제·금융시장에 대한 파급력, 기금 재정건전성을 제고해 미래세대 부담을 경감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금의 적립금이 쌓이는 기간에 수익률 제고와 자산 증식을 극대화하는 것이 장래 보험 급여지출 급증에 따라 재원이 고갈되는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기획재정부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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