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보다 '공유'…LG전자, '100조' 구독경제 잡는다

요금 할인·사은품 증정 행사 등 가전 렌탈 마케팅 총력
정수기·청정기 넘어 식물재배기까지 제품군 확대 계획

입력 : 2021-10-04 오후 2:03:23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가전 렌탈 마케팅에 한껏 힘을 주고 있다. 소유를 넘어 공유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퓨리케어 정수기' 케어솔루션에 신규 가입하는 소비자에 대해 케어솔루션 요금을 최대 6개월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힐링미 안마의자 몰디브' 케어솔루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눈가 피부 전용 관리기기 '프라엘 아이케어'를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 가입하면 무빙휠 등을 무료로 주기로 했다. 케어솔루션은 LG전자의 자체 가전 렌탈 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소유 대신 공유가 일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렌탈 등을 의미하는 구독경제는 이제 대세가 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만 해도 26조원 규모였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지난해 40조원 문턱을 뛰어넘었고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들이 LG전자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2009년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8년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현재까지 △퓨리케어 정수기 △트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스타일러 △디오스 식기세척기 △디오스 전기레인지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힐링미 안마의자 △홈브루 수제맥주제조기 등 생활가전 9종을 대상으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렌탈 시장 후발주자지만, 늘어나는 구독경제 수요는 LG전자에도 좋은 기회다. LG전자는 지난 8월 금융 거래 실적이 적은 고객도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렌탈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비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하는 등 요금 할인과 사은품 증정을 넘어 소비자 유입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케어솔루션 새 모델로 고온살균으로 위생을 더욱 강화한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물이 지나는 정수기 내부 전 구간을 고온수로 살균해주는 새로운 고온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물을 걸러주는 필터부터 물이 흐르는 직수관까지 주 1회 정기적으로 고온살균한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렌탈 사업으로 총 3040억29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2711억2300만원)보다 수익이 1년 만에 약 300억원 더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렌탈 계정(제품 대수)도 꾸준히 늘고 있어 2019년까지 200만대 수준이었던 LG전자 가전 렌탈 계정은 지난해 270만대까지 증가하며 35% 성장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장기 약정 등을 통해 고객 옵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식물재배기도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렌탈 사업은 계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라며 "프리미엄, 신가전 등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더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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