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덕 봤나…넷플릭스, 3분기 유료가입자 438만명↑

주춤하던 가입자 증가폭 회복…기대치 약 100만명 뛰어넘어
신규 콘텐츠 영향…전년비 매출액 16%·영업이익 33% 증가
"4분기 가장 강력한 콘텐츠 공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 감소할 것"

입력 : 2021-10-20 오후 2:02:0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넷플릭스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유료가입자 증가폭 회복에 성공했다. 오징어게임,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3 등 3분기에 공개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넷플릭스 2021 3분기 실적 요약. 자료/넷플릭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2021년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4억8300만달러, 영업이익은 17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지난 2020년 3분기보다 16.2%, 33.4% 늘어난 수치다. 유료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 3분기에만 438만명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넷플릭스의 누적 유료가입자는 2억1356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유료가입자 순증치 측면에서 모두 지난 2분기 말 내놓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당시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액은 74억7700만달러, 영업이익은 15억5500만달러, 유료가입자 순증치는 350만명일 것으로 추정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체육복을 입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콘텐츠 제작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오징어게임'의 흥행 성과를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9월17일에 개봉된 이 드라마는 우리의 역대 가장 큰 TV쇼가 됐다"며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첫 4주 동안 오징어게임을 봤으며, 우리의 1위 프로그램에 이름올렸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날 오징어게임 체육복을 입고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4분기 매출액과 유료가입자 성장폭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오는 4분기 매출액이 7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16.1%, 유료가입자는 850만명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올해 중 가장 강력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콘텐츠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4분기 영업이익 예측치는 5억달러로 3분기의 3분의1 이하 규모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3분기 23.5%였던 영업이익률도 4분기 6.5%까지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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