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일성은 "정권교체"…홍준표 "제 역할 여기까지"(상보)

윤석열 최종득표율 47.85%…홍준표에 민심 지고도 당심에서 압승

입력 : 2021-11-05 오후 3:50:2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85%를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34만7963표를 얻어 득표율 47.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후보는 20대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과반 미달시 1, 2위 간의 결선투표가 없다. 
 
윤 후보의 책임당원 선거인단 득표수는 21만34표(57.77%), 여론조사 환산득표수는 13만7929표(37.94%)로 집계됐다. 최종 합산 득표수는 34만7963표로 득표율은 47.85%였다. 당원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민심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단상에 올라 "기쁨보다 엄중한 책임감과 정권교체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길이고, 처음하는 일이었기에 부족함도 많았지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내년 3월9일 승리한다면 우리 모두가 승리자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모두 패배자"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특히 "경선에 끝까지 함께 하신 세 분의 꿈과 비전을 받들겠다"며 "대선배이신 홍준표 후보의 경륜과 G7 선진국 비전을 배우겠다. 유승민 후보의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을 일자리 공약에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 대장동 일타강사 원희룡 후보의 국가찬스를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쓰겠다"고 화합의 손짓을 내밀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며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씼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으로 정권교체 사명은 저 혼자 이룰 수 없고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최종 득표율 41.50%를 기록해 2위로 경선을 마무리했다. 민심에서 크게 우위를 보였지만, 윤 후보에게 기운 당심을 짧은 시간에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 후보의 선거인단 득표수는 12만6519표(34.80%), 여론조사 환산득표수는 17만5267표(48.21%)다. 최종 합산 결과 30만1786표로 득표율 41.50%로 집계됐다. 
 
경선 후보자들도 단상에 올랐다. 홍준표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최종 득표율 7.47%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경선 결과에 깨끗히 승복한다"며 윤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유 후보는 "저는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들어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과 당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을 써달라"며 "이번 경선의 패배는 유승민의 패배일 뿐, 지지자들의 패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비록 저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보수를 향한 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 끝까지 함께 희망을 만들어 대선에 승리해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원희룡 후보는 최종 득표율 3.17%로 4위에 머물렀다. 원 후보는 "깨끗이 승복한다"며 함께 뛴 경선 후보자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원 후보는 "정권교체 4개월간의 길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선의 역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당 지지율이 탄핵 이후 사상 최대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며 "우리가 정권교체 유일한 대안세력이라는 것을 국민이 인정해주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어 "각자 지지했던 후보에 대한 열망을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후보에게 모아달라"며 "오늘 선거 이후로 국민의힘은 단 하나의 리더 하에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준비할 것이고, 그러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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